공부한 게 자꾸 사라진다면? 과학이 말하는 기억력 높이는 법 5가지
벼락치기보다 나눠서, 다시 읽기보다 떠올리기. 심리학 연구로 확인된 기억을 오래 남기는 방법.
2026년 11월 4일 · 2분 읽기

분명히 어제 외웠는데 오늘 시험지 앞에서 하얗게 잊어버린 경험, 누구나 있죠.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닙니다.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같은 시간을 써도 남는 양이 크게 달라져요.
1. 한 번에 몰아서 말고, 나눠서 반복하기
19세기 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의미 없는 음절을 외운 뒤 시간이 지나며 얼마나 잊는지 직접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가 유명한 망각 곡선이에요. 새로 배운 내용은 처음 하루 이틀 사이에 빠르게 잊히고, 이후로는 천천히 잊힙니다.
좋은 소식은 잊힐 즈음 다시 복습하면 곡선이 점점 완만해진다는 것입니다. 같은 3시간이라도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1시간씩 사흘에 나누는 편이 훨씬 오래 남아요. 이것을 간격 효과라고 합니다.
2. 다시 읽기보다 ‘떠올려 보기’
교과서를 여러 번 읽으면 익숙해져서 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익숙함과 기억은 다릅니다.
2006년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로디거와 카피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글을 읽힌 뒤, 한 그룹은 다시 읽게 하고 다른 그룹은 책을 덮고 기억나는 내용을 쓰게 했습니다. 일주일 뒤 시험에서는 떠올려 보기를 한 그룹이 더 많이 기억했어요. 이를 **인출 연습(테스트 효과)**이라고 부릅니다.
공부가 끝나면 책을 덮고 ’방금 뭘 배웠지?’를 스스로에게 설명해 보세요. 막히는 부분이 바로 다시 볼 곳입니다.
3. 잠은 공부의 연장이다
자는 동안 뇌는 낮에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하고 오래 저장할 형태로 옮깁니다. 그래서 밤을 새워 공부하면 공부한 양은 늘어도 남는 양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어요. 시험 전날이라도 잠을 줄이는 건 손해일 가능성이 큽니다.
4. 내 말로 설명하기
새로 배운 개념을 친구에게 설명하듯 말해 보거나, 이미 아는 것과 연결해 보세요. “이건 저번에 배운 그거랑 비슷하네”처럼 연결고리가 많을수록 나중에 꺼내기 쉬워집니다. 외우기만 할 때보다 이해하며 정리할 때 기억이 단단해져요.
5. 몸을 움직이기
유산소 운동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2011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노인들이 1년 동안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자 해마의 부피가 약 2% 커졌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공부하다 머리가 멍해질 때 잠깐 걷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줄 정리
나눠서, 떠올리고, 푹 자고, 설명하고, 움직이자. 오늘 공부한 내용으로 바로 하나만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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